돌로미티의 물은 왜 특별하게 느껴질까
이탈리아 북부를 여행하다 보면 돌로미티(Dolomiti)라는 이름을 계속 만나게 된다.
알프스의 일부인 이 산맥은 풍경만 아름다운 곳이 아니다.

오랫동안 이탈리아 사람들이 ‘좋은 물’의 원천처럼 이야기해온 지역이기도 하다.
실제로 북이탈리아 생수 브랜드들 중 상당수가 돌로미티 수원을 강조한다.
눈이 녹아 만들어진 물, 오랜 시간 암반층을 통과한 물, 미네랄 밸런스가 안정적인 물.

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런 설명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.
흥미로운 건 그 물의 맛이다.
처음에는 단지 부드럽다고만 느껴졌다.
그런데 익숙해질수록 차이가 보이기 시작했다.

입안에 남는 느낌이 무겁지 않고,
커피의 쓴맛이 덜 거칠고,
파스타 반죽이나 리조또에도 어딘가 깔끔한 느낌이 남는다.
그리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.

‘만약 정말 좋은 소주를 만든다면, 결국 물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.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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